어제 밤 친구와 메신져로 대화를 나눴다. 서울에서 웹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친구는 나에게 뜬금없이 “향후 진로를 바꿨냐”라며 물었다. 나는 바꾼적도 없고, 앞으로 바꿀 생각도 없다”라고 대답했지만, 서로 생각하는 부분에 깊은 오해가 있음을 느꼈다.

언제부턴가 나는 웹디자이너 친구들에게 웹표준 준수와 CSS 디자인의 유용성을 강조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방향에 대해서 설파(?)해왔다. 그러나 똥고집의 친구들을 설득하는 건 쉽지 않았고, 결국 어제 밤엔 “너는 이제 디자이너가 아니라, 개발자야”라는 소리까지 듣게 됐다.

아니다. 나는 웹디자이너다. 다만 나는 감성적인 디자인과 이성적인 CSS가 조화롭게 결합될 때, 웹 디자인의 진수를 표현할 수 있다고 믿을 뿐이다.

이런 믿음이 현실화 될 것일지, 아니면 나만의 상상으로 끝날 것일지.. 확실한 건 1년 안에 결론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