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IE의 밝은 미래를 위한 제안
몇일 전에 인터넷 익스플러 7의 베타 버전이 공개됐다. 보안 강화, 탭 브라우징, RSS 리더 기능 등을 새롭게 내세우며 브라우징 랜더링에도 미세하게 웹표준 방식을 수용하는 모습이었다.
IE 블로그에 의하면 Acid 2 테스트를 수용하진 않겠다고 하지만, 웹표준 랜더링에서 수많은 IE 버그들을 대부분 해결할 계획이라고 한다. 나는 물론이고, 웹표준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다.
솔직히 IE7에서 완벽한 웹표준 랜더링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하위 브라우저와의 호환성 때문이다. 즉 예전에 IE5 또는 IE6에 맞게 제작된 수많은 사이트들이 IE7에서 랜더링하는데 문제가 생긴다면, MS 신봉자들에게 까지 비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릇, 소프트웨어의 버전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체크되야할 항목 중에 하나가 바로 하위 호환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를 위한 웹을 만들기위한 W3C와 수많은 웹개발자들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웹표준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하위 버전의 브라우저와의 호환성을 문제로 삼기 보다는, 상위 버전과의 호환성을 좀 더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구버전의 IE 브라우저가 문제가 있는 것이고, 그것에 맞게 만든 사이트들이 문제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MS에 몇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현실적인 가능성은 차후하더라도, 충분히 중요한 제안이라 생각한다.
일단, IE7 브라우저는 완벽하게 웹표준을 지향해야 한다. 그 다음엔 하위 버전의 브라우저를 위해서 완벽한 웹표준 랜더링을 가능하게 하는 툴바를 지원했으면 한다. 즉 IE7 스크립트와 같은 기능을 자체 탑재한 툴바를 배포함으로써, 웹페이지에 불필요한 스크립트를 삽입시키므로써 랜더링 속도를 지연시키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완벽한 웹표준 랜더링을 지원하는 것이다.
잘못된 코드들로 만들어진 웹페이지를 수정하는 작업은 웹개발자들의 역할이고, 하위 브라우저 호환성과 관련된 문제는 소프트웨어 제작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MS 신봉자들에게 돌을 맞지 않을 뿐더러, 웹표준 옹호론자들에게 엄청난 찬사를 받게 될 것이다.
MS의 기술력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뉘우치고, 올바른 미래를 가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고, 많은 찬사를 받게 될 것인지는 네스케이프사와 파이어폭스를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제안이 MS에게 전달되면 좋겠는데, 딱히 좋은 방법을 모르겠다. IE7와 WaSP 의미있는 활동을 보면서 MS를 모조건 비판만 해야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그편이 MS 옹호론자와 웹표준 옹호론자가 함께 사는 길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