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웹 접근성을 말할땐, 브라우저에 대한 호환성 강화나 핸드폰과 같은 다양한 장치를 통해서도 웹 문서에 접근하는 것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웹 접근성은 이런 것들 외에도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단어이다.

웹 디자인을 예로 들면, 일반적이지 않고 너무 독특한 네비게이션이나, 텍스트를 읽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이미지로 제작된 사이트는 웹 접근성이 무척 낮다라고 말할 수 있다. 게시판의 글 목록을 마지막까지 읽은 사용자는 다른 글 목록이나 더 많은 글 목록을 찾길 원할 수 있는데, 뜬금 없이 글 목록 보기 버튼이 게시판 상단에 위치해서 스크롤바를 다시 위로 올려야 하는 사이트 역시 접근성이 낮다.

이처럼 사용성, 사용자 경험성 역시 웹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체크해야할 중요한 디자인 요소이다. 마찬가지로 웹사이트에서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UI를 설계하거나 사용자의 시선을 혼란시키는 반짝거리는 이미지(또는 플래시)를 제거하는 것도 웹 접근성과 중요한 관계가 있다.

클릭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버튼이나, 불필요하게 자주 움직이는 플래시 네비게이션과 같은 디자인 요소들을 제거하지 않고서 어찌 웹 접근성을 향상시킨 사이트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한결같이 말하지만, 디자인은 설계다. 웹디자이너들은 보다 창의적인 디자인을 위한 시간투자만큼 보다 견고한 설계를 위한 시간투자가 필요하다. 설계없이 디자인된 쓰레기가 될 수 있다. “쓰레기 더미에서 건져낸 웹 디자인“를 참고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