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는 참 오묘하다. 3월 말에 눈이라니.. 멋모르고 자전거 타고 등교했다가 얼어죽는 줄 알았다. 이런 날씨는 강원도 최전방 부대에서 군복무할 때, 식목일에 눈 맞으며 나무 심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화/목은 오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풀로 수업이 있건만, 날씨 때문인지 모조리 휴강이다. 앗싸. 이 나이 먹고 휴강이란 사실에 즐거워 하는 내모습이란.. ㅎㅎ

강한 바람에 날려갈까봐 집에 들어가기 무섭다. 일단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도서관에서 피신해 있기로 결정하고, GQ와 에스콰이어 같은 남성잡지 수권을 보고 있다. 손가락이 근질거리면 이렇게 컴터 앞에 앉아주는 센스~ ㅋㅋ

앗. 5초 정도 햇볕이 보였다. 금방 먹구름이 가려버렸지만, 늦지 않은 시간에 날씨가 좋아지길.. 바랄 뿐이다. 어쨓거나 중요한 건, 날씨가 안좋으면 학교 나온 즐거움 하나가 사라진다는 것.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