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아그파의 파산 소식은 나에게 꽤 큰 충격이었다. 물론 문서작성할 땐 노트와 연필보다는 문서편집기와 키보드가 익숙한 나이만, 그림을 그릴때 만큼은 타블렛보다 연필을 들었었기 때문이다.

인쇄용 만화를 그려본 사람이라면, 잉크를 찍어서 펜촉으로 그려가는 맛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손끝에 미세한 힘조절과 손목의 회전으로 그려가는 곡선은 그 어떤 디지털 기기에서도 느낄 수 없는 매력이다. (페인터 프로그램을 다뤄보지 못해서 느끼는 점일지도 모름)

펜으로 원고지에 그림을 그렸던 적이 기억에서 가물가물할 정도지만, 지금도 나는 무심결에 연습장에 낙서를 하곤 한다. 집에 스캐너가 없기에 이런 그림이나 낙서들을 이미지파일로 만드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에 문득 디지털카메라와 포토샵으로 충분히 커버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용

꽤 오랫동안 다른 것들에 관심을 갖다보니 취미활동에 너무 무심했던 것 같다. 디카와 포토샵을 스캐너 대신 활용하는 부분을 좀 더 강구해봐야 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