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봄은 온다.

오늘 오후에 가족과 함께 송악산 둘레길을 걸은 후, 근처에 있는 산방산을 갔다. 아직 이르지만 혹시나 유채꽃이 폈을지 설래는 마음이었다. 제주 남서쪽의 송악산~산방산 인근과 남동쪽의 성산일출봉~섭지코지 인근은 유채꽃이 일찍 피기로 유명했다.

마침, 노란 유채꽃이 한가득 피어올라서, 관광객들을 발걸음을 붙잡고 있었다.

그래도 봄은 오는구나.

제주 산방산 유채꽃

지난 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기에 어려운 한 해였다. 기존에 잘 알던 사람과 업무 또는 기능적인 대화를 나누는 건 어렵지 않았으나,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고 교류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나마 유일한 대체 수단인 화상미팅(통화 포함)마저도 눈빛을 나누고 공감하며 신뢰를 쌓기에는 부족했다.

그래도 올해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무작정 사람과 대면하는 걸 피해야 했던 작년과는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