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Font API로 아름다운 웹 만들기
어제 Google I/O에서 오픈소스 비디오 포맷인 웹M을 발표한 것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됐는데, 한편으로 조용히 Font API도 공개됐습니다.
사용 방법은 Font API > 시작하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도 테스트 해봤는데, 정말 쉽습니다. 폰트 디렉토리도 확인해 보세요.
웹폰트를 지원하는 최근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테스트 결과 IE6을 포함한 Chrome, Firefox, Opera, Safari 최신 버전에도 정상적으로 동작합니다. 제가 만든 예제를 확인해 보세요.
지난 테스트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현재 IE 계열은 Font linking이나 WOFF fonts를 지원하지 않으며, EOT fonts만 지원합니다. 자세한 테스트 결과는 W3C 국제화 그룹의 Test results: Webfonts라는 글을 확인해주세요. WOFF fonts에 대한 설명과 대응 방법은 Bulletproof @font-face syntax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종 수정일: 2010-05-25)
이는 오픈 소스가 코드와 콘텐츠를 넘어서 디자인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기존에도 공개형 디자인 테마/스킨이나 아이콘 세트 및 레이아웃 가이드처럼 오픈 디자인, 오픈 웹 디자인과 관련된 여러 활동들이 있어왔지만, 관련 정보가 분산되어 있어서 이를 수집하고 정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Google의 Font API는 오픈 소스 디자인의 배포와 활용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표준안으로 작업중인 CSS3는 웹폰트를 정식으로 지원할 예정이지만, 폰트 라이센스 문제에 대해선 딱히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웹페이지에 사용된 사진이나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 사냥(?!)이 횡횡하는 것처럼, 아마 5년 뒤엔 웹폰트에 대한 저작권 사냥이 횡횡할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구글의 Font API는 웹 디자이너들이 맘 편히 디자인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이미지를 제거하고 텍스트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하나의 웹을 보다 소중히 다루고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동참하는 가장 쉽고도 큰 일입니다. 부수적으로 접근성도 향상됩니다. 아직 한글 글꼴이 제공되지 않아서 사용하기 어렵지만, 국내 웹 디자이너들이 한 목소리로 요구한다면 한글 글꼴도 제공되지 않을까요? MS가 웹 개발자들의 요구로 IE를 업그레이드했던 것처럼요. 구글 코리아에 한석봉 동화책이라도 보내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