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4번째 리뉴얼
제 오랜 숙원 중 하나였던 hooney.net 사이트 리뉴얼을 단행했습니다. 2005년 7월에 진행한 3번째 개편 이후로 무려 2년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입니다. 즉 단순히 디자인 뿐만 아니라, 컨텐츠도 수정했답니다.
사이트 디자인은 약 2달 전에 완료했으며, 몇개의 시안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녀석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가장 처음에 작업한 디자인을 선택하게 되더군요. 이는 마치 객관식 문제를 풀다가 나중에 수정한 문항이 오답이 될 확률이 높은 것과 유사한 이치같습니다.
디자인의 목표는 “좀 있어 보이자” 입니다. 기존 사이트의 디자인인 So Basic 테마가 너무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목표에 맞춰서 좀 있어 보이는 색상인 검정색과 어두운 계열의 색들을 조합했답니다. 일부 색조합은 작년 겨울부터 컴퓨터 운영체제로 사용중인 윈도우 VISTA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디자인이 완료된 후 곧바로 리뉴얼을 진행하지 못한 이유는 사이트의 로고를 선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있어 보이는 색조합과 레이아웃을 구현한다고 해도, 로고가 부실하면 결국 없어 보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백지에 연필로 데생하고 일러스트레이터에서 패스를 따서 몇 개의 로고를 만들었지만 모두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2달이 지날 동안 사이트 리뉴얼은 결국 포기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답니다. 타블렛을 구입한 이유 중에 하나가 로고를 그리기 위해서였답니다.
좌절의 연속 중에 6과 9라는 숫자가 머릿속에 떠올랐답니다.제 생일이 6월 9일이거든요. 서로 대칭형이며 다양한 조합을 구사할 수 있는 이 두 숫자를 로고에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주말에 로고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8월 15일 광복절에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해서 이렇게 개편을 완료할 수 있었답니다.
아직 사이트 개편이 완료된 건 아닙니다. 첫 페이지(Home-page, Start-page)를 아직 완성하지 못했으니깐요. 또한 아직도 곳곳에 버그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웹 사이트를 제작 완료단계에서 모든 것이 종료되는 공산품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유기적인 존재로 인식한다면 완료라는 단어를 붙이기 어렵죠. 웹 사이트는 오픈 상태에서 꾸준히 유지/보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무작정 오픈합니다.
꼬릿말 묶음
- 후니넷을 개편한 과정과 이후 To-do-list에 대해선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습니다.
- 사이트 상단 우측에 신현석님 결혼 축하 배너를 달았습니다. 방문객 유치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오랜 고민 끝에 방명록을 달았습니다. 당신의 흔적을 남겨주세요~
- 사이트 디자인이 말끔하니 글이 자꾸 쓰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