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5일
지방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지인들이 열린우리당에서, 또 몇몇은 민주노동당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미 많은 여론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의 압승이 유력하다. 집권여당인 열우당의 참패와 지역주의당인 민주당의 광주/전남권 약진도 기대된다. 선거 결과야 민심의 반영이니, 이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싶은 맘은 없다. 다만, 이번 선거에 처음으로 투표권을 갖게되는 만 19세 젊은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했으면 좋겠다.
역대 우리나라에서 대선/총선 투표율이 80~70%였던 반면, 지방 선거의 경우 50%를 밑돌고 있으며, 이번 선거의 최악의 투표율이 예측된다. 물론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나라에 비해서 높은 투표율이긴 하지만, 국민의 대표자라는 사람들의 대표성 자체에 타격이 발생하긴 마찬가지다.
조선 신분시대와 일제 치하시대를 벗어난지 100년도 안된 우리나라에서 이회창과 한나라당으로 대변되는 엘리트 계급 집단이 지도자가 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심지어 내가 재학중인 전남대학교의 모교수님도 입만 열면, 노무현 대통령의 무능함을 설토하고, 엘리트가 이끄는 대한민국을 염원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우리국민들은 위에서 해라고 하는 걸 좋아하지, 옆에서 같이 하자라고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1000년 이상 신분사회를 겪다보니, 유전자가 변했나.. 나는 너보다 신분이 높으니 너는 이거 해라라고 하면, 불만이야 있겠지만 군소리없이 하는데 반면, 자 우리 함께 이거 하자라고 하면, 너나 해라 나는 안해라는 인식이 팽배한 듯 싶다.
요즘드는 생각은, 노무현 정부와 함께한 5년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최대 발전기라는 것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면, 김영삼 정부 이전처럼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들어야만 가능할 지도 모른다. 5%를 위한 5%가 이끌어가는 아름다운 미래 한국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