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일 때문에 서울에 올라가게 된다. 2주 전 서울에 올라갔을 때도 비가 많이 내리더니, 이번엔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다. 서울비는 색깔마저 우중충하던데, 이번엔 커다란 우산을 준비해야 겠다.

나는 서울과 광주를 이동할때 주로 KTX를 이용한다. 요금은 고속버스 우등보다 1만원 이상 비싸지만, 1시간 정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특히 조용하다. 버스를 이용할 땐 잠자는 것 외엔 딱히 할만한 게 없는데, 조용한 KTX에서는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

지난번 서울 올라갈땐 웹사이트 최적화 테크닉이라는 책을 읽었고, 광주 내려올땐 시멘틱 웹을 읽었다. 이번 서울 올라갈때 보려고 대학 도서관에서 팀버너스리의 당신이 꿈꾸는 인터넷 세상 월드와이드웹이라는 책을 빌렸다. 웹의 역사에 대한 많은 글을 읽었지만, 정작 웹을 만든 팀버너스리의 글은 이번에 처음 읽게 되기에 무척 기대된다.

1999년은 웹의 역사에서 무척 중요한 해인데, W3C에서 XML, HTML4.01, CSS2.1, XHTML1.0을 권고한 해이기 때문이다. 이때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 무척 궁금했었는데, 다행히 이 책이 출판된 게 1999년이라 책의 뒷부분에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포함돼 있다.

아직 서문과 목차, 그리고 대충 속독으로 몇 페이지밖에 읽어보지 못했기에, 내일 기차타고 서울 갈 일이 무척 기대된다. ㅎㅎ

만약, 팀버너스리가 웹에 특허권을 부여하고 상용화했다면, 과연 MS의 빌게이츠가 세계최대 갑부자리를 지킬 수 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