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일요일이 좋긴 좋구나. 하루종일 누워서 비디오만 보고 있다. 오전엔 주성치의 서유기 월광보합과 선리기연을 보고, 점심 먹고 나서 세상의 끝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봤다.

모두 예전에 봤던 영화지만, 요즘 들어 내 일상에 웃음이 부족한 것 같아서 주성치의 서유기 월광보합과 선리기연을 빌려봤다. 정말 배고플 정도로 웃었다. 턱이 마비될 정도였다.

점심을 먹은 후 오랫만에 방정리를 했다.
몇일동안 정리 못한 책상서랍부터 시작해서 흩트러진 책장과 침대 밑, 한쪽에 쌓여있던 박스들까지 모두 정리했다.

컴퓨터 CD와 하드드스크를 정리하던중, 예전에 그렸던 일러스트를 발견했다. 2003년 여름에 일러스트 공부한답시고 일주일 정도 일러스트레이터만 붙잡고 있을 때 그렸던 것들이다.

3년 전에 그렸던 일러스트

그 해 내 생일날 찍은 사진을 보고 그렸는데, 그 사진은 아무래도 지워버린 것 같다. 2003년 내 생일 때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좋지 못한 기억에 지워버린 것 같다.

이제와서 생각하니 괜한 짓을 한 것 같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모두 추억으로 남을 것을… 미처 생각치 못한 것 같다.

CD와 하드디스크 속의 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니, 몇달째 방치해논, 2002년부터 2004년 초까지 운영해 온 홈페이지가 생각났다. 후배 녀석 서버를 이용하다보니 계정이 삭제될 우려는 없지만, 그 홈페이지에 꽤 많은 사진들을 올렸었기 때문이다.

다음달 말에 지금 사용하는 계정이 만기되면 다른 서버로 옮겨야 겠다. 그때쯤엔 다시 블로그에서 사진들도 정리해야 겠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간다. 6시엔 모임 때문에 나가야 하는데, 그전에 비디오나 몇 편 더 빌려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