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 (WCAG) 1.0이 1999년 5월 5일(어린이날)에 표준으로 작성됐으니, 웹의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2008년 현재로써 9년 전의 노후한 표준임에 틀림없다. (단적으로, 1999년 야후와 현재 야후의 위치를 보라.)

이에 W3C의 Web Accessibility Initiative (WAI)가 주도하는 웹 접근성 표준 동향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1. WCAG 2.0
  2. WAI-ARIA
  3. WAI-AGE Project
  4. MWBP-WCAG
  5. 뱀꼬리

WCAG 2.0

웹 접근성 가장 영향력 있는 표준인 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 (WCAG)가 1.0에서 2.0으로 개정 중이다. WAI는 올해 4월 30일에 권고 후보안(Candidate Recommendation)을 작성했으며, 올해 3분기에 최종안(Recommendation)이 작성할 예정이다.

WCAG 2.0은 보다 발전된 웹 기술을 적용하고, 자동화 평가와 전문가 평가를 포함해서 보다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다. 또한, 접근성에 대한 지식수준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지원 문서도 추가적으로 작성하고 있다.

WCAG 2.0에 대한 최근 소식은 WCAG 2.0 FAQ(영어, 한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WAI-ARIA

웹 콘텐츠뿐만 아니라, 웹 어플리케이션의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표준인 WAI-ARIA (Accessible Rich Internet Applications) 1.0이 제작 중이다. 이는 특히 Ajax, HTML, JavaScript, 그리고 기타 관련 기술로 개발된 동적 콘텐츠와 진보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접근성을 보장하는데 효과적이다.

WAI-ARIA는 올해 2월 4일에 초안(Working Draft)을 작성했으며, 올해 중에 최종안이 제작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은 로드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직 표준이 완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Firefox, Opera, Safari, Internet Explorer8(beta) 등 주요 브라우저가 ARIA를 지원하고 있어서, 웹 어플리케이션의 접근성 보장이 빠른 시일 내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WAI-AGE Project

WAI의 유럽 위원회가 노인의 웹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Task Force 활동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2007년 4월부터 3년 동안 5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WAI-AGE Project는 올해 5월 14일에 노인을 위한 웹 접근성 (Web Accessibility for Older Users) 초안을 작성했으며, 이 문서는 고령으로 인해 웹 접근성이 보장돼야 할 기사나 리뷰 및 분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유럽에서 주로 분석하고 작성하고 있지만, 세계 일류(?) 고령화 국가인 일본도 조만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도 Korea-TF를 구성해서 국내 리포트를 제공하고 반영해야 할 것이다.

MWBP-WCAG

WAI와 Mobile Web Initiative(MWI)도 각각 핸드폰 기기의 접근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모바일을 이용한 웹의 접근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모바일 웹 접근성에 대한 대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있다. MWI가 Mobile Web Best Practices (MWBP)와 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 (WCAG)의 관계에 대한 개요를 작성했고, WAI도 모바일 웹 접근성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모바일 웹 2.0 포럼이 운영 중이며, W3C MWI에 Korea TF를 조직해 활동 중이지만, 안타깝게도 모바일 웹 접근성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뱀꼬리

올해 4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발효된 우리나라도 WCAG 1.0을 기준으로 2004년 제작한 Internet Web Contents Accessibility Guide (IWCAG) 1.0의 2.0으로 개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W3C처럼 웹 콘텐츠 외에 웹 어플리케이션이나 노인을 위한 웹, 모바일 웹 등 보다 개별적이고 세부적인 측면에 대한 접근성 표준도 빨리 제정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