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블로거들이 흥미반관심반으로 워드프레스를 설치하지만, 꾸준히 사용하지 못하고 다시 테터툴로 옮기는 현상이 있다. 마치 몇달 전에 국내 많은 네티즌들이 파이어폭스를 설치했다가 곧 익스플러로 되돌아간 현상과 같다.

자신만의 디자인과 스타일을 찾고자 하는 설치형 블로거들에게 외관적으로 볼때 워드프레스 기본 테마는 단순하게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6개 파일들(이미지 파일 제외)로 구성되어있다. 이는 단 3개의 파일로 구성된 테터툴보다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다.

워드프레스와 테터툴

나는 블릭스 테마를 사용하고 있다. 이 녀석의 경우는 20개의 파일을 구성되어 있다. css만 기본, 레이아웃, 봄계절용의 3개를 구성되어 있으며, 테마 자체적으로 최근 글 플러그인 외의 php 함수를 포함한 파일도 존재한다. 하지만, 나는 20개의 파일이 결코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필요한 템플릿 파일은 추가로 만들어 쓰고 있다.

오히려 테터툴이 워드프레스처럼 템플릿 파일들을 지원하지 않음을 아쉬워 하고 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블로거들에게 표현할 수 있는 레이아웃이 하나밖에 없다는 건 슬픔일 것이다. 오히려 테터툴의 작은 파일 숫자가 블로그의 레이아웃을 복잡하게 표현하도록 강요하는지도 모른다.

테터툴 보다 워드프레스의 템플릿 태그들은 다양하다. 조금 다양하다. 문제는 다양함이 아니라 템플릿 태그를 한글로 설명해 준 곳의 존재 유무일 것이다. 그리고, 테마(스킨)나 Hack, 플러그인을 제공하는 개발자가 기능들에 대해서 한글로 설명해 주느냐 일 것이다.

나 역시 테터툴을 통해서 처음으로 블로그를 설치했다. TT를 통해 제대로 된 블로그 세계에 첫걸음을 했던 것이다. 이 글은 결코 테터툴을 비난하는 글이 아니다. 다만, 익숙함으로 인해 새로움을 두려워 말길 바랄 뿐이다.

250여개가 넘는 다양한 테마와 수많은 개발자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플러그인을 내세운 워드프레스가 해외에서는 설치형 블로그의 대세라는 말도 들리고 있다. 요즘 국내에도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고, 포럼도 만들어지고 있다.

만들어진 길을 걷기 보다 내가 만든 길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이 좋은 상상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