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워드프레스 테마를 만들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 했었다. 어제까지 만들겠다고 시간까지 못 박았었다. 무려 2분의 블러거님(mylook님, camino님)께서 응원까지 했줬건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자신과 한 약속도 약속이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람은 신용이 없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월요일이건만 이런저런 생각이 내 자신을 더 힘들게 한다.

토요일 오후까지 테마 시안은 대략 만들었는데, 아직까지 코딩은 20%도 하지 못했다. 처음으로 100% Xhtml-strict 구조에 css만으로 코딩을 하려하니 쉽지 않다.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코딩을 하면 할 수록 내 자신의 무능력과 최악의 IE 때문에 화까지 났다. 예전에 table-기반으로 코딩할 때는 코딩이 정말 편했느데… 익숙함과 안이함이 만감을 교차시켰다.

또다시 포지션이 문제다. 박스모델에 대한 IE 버그도 문제다. 그동안 해외 웹사이트에서 보아온 IE css-hack에 대한 자료를 따로 정리해 놓지 못했기에 다시 확인하는데도 시간이 꽤 소요됐다. 또한 워드프레스 코덱스 포럼에서 테마 구조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지금까지 사용했던 기본 테마와 브릭스 테마 2개의 코딩 분석만으로 다가서려 했던 것도 문제였다.

시안도 그렇다. 전통문화라는 주제 속에 전통문양 패턴으로 배경들을 적당히 손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너무 많은 이미지 파일을 사용하게 된다. 그래도 기왕이면 안티-얼라들 궁서체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기하급수적으로 이미지 파일들의 사용이 많아진다.

시안을 끝내고 코딩에 들어가면서 내가 만든 것이 테마라고 말하기가 힘들었다. 마치 기본테마에 스타일-쉿만 수정한 꼴이랄까? 더 큰 문제는 내 스스로도 내 스타일-쉿을 사용할지 의문되는 점이다. OTL

주말과 휴일이 지나버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언제까지 테마를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정하기 힘들다. 잠정적으로 폐기해야 하지 않을까 모르겠다. 그냥 나 혼자 사용할 용도로 조금씩 hooney.net 블로그를 수정해 가야할 것 같다.

저번주에 작업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정리해서 워드프레스 테마 만들기 관련 글이나 올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