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서 공유 표준으로써 HTML이 채택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문서 교환의 표준 형식으로 PDF를, 문서 제작의 표준 형식으로써 DOC를(국내 관공서에선 HWP) 꼽곤 하는데, 이들 형식들에 비해서 HTML이 갖는 장점은 수만배에 이른다. HTML은 그 어떤 문서형식보다 제작하기도 쉽고, 볼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며, 궁극적으로 웹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교환/재생산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직도 몇몇 사람들이 ‘HTML은 하드코딩(hard-cording, hand-cording)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을 한다. 정말 웃기지도 않은 소리다. 그들은 HTML을 문서로써, 정보로써, 콘텐츠로써 전혀 인식하지 않고 있다. 웹과 HTML의 가치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도, 고민도 없이 기계적으로 코드에만 집착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정보의 생산과 분배와 재생산의 장인 웹을 보다 가치있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PDF, DOC, HWP 문서를 텍스트 에디터로 작성하고, 수정해야 할까? 물론 그렇게 작성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절대 그렇게 안한다. 그 시간에 차라리 콘텐츠에 좀 더 집중해서 보다 가치있는 문서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HTML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만드는 것은 코드가 아니라 콘텐츠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꼬릿말) 이런 논쟁이 사라지기 위해선, 현재의 HTML 저작도구도 많은 점이 개선돼야 한다. HTML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를 요구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요구할수 없다. “우리 HTML 만드는 거 너무 힘들어요! 버튼 몇번 클릭해도, 구조적이면서 아름다운 문서를 만들 수 있도록 웹 콘텐츠 저작도구를 개선해주세요!”라고 데모 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