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점심 먹고 나서, 홍대에서 농구를 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부터 대학교 1학년 때까진 줄기차게 농구를 해왔는데, 10년 가까이 쉬다가 이제서야 다시 하고 있다.

점심 후 1시간 정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시합은 1번도 못해봤다. 아직 새학기가 시작되지 않아서 그런지, 농구하는 학생들이 1명도 없다. 마음만은 20대 초반 학생들과 몇 게임이라도 신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는다. 그나마 최근엔 구경하는 학생들이 좀 있는데, 여학생들 뿐이라 같이 하자고 말을 못 꺼내겠다.

몇 일 동안 꾸준히 농구를 하다보니, 마치 몸살이라도 걸린 것처럼 온몸이 욱신거린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컴퓨터를 다루는 일을 시작하면서 운동을 너무 소홀히 해서 그런지, 몸이 예전(옛날?)같지 않다. 점프도 잘 안되고, 슛의 정확도도 떨어진다. 내 몸이 내 몸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이질감마저 느껴진다.

홍대 사무실에 자전거를 사 둘 생각이다. 여기서 한강공원까지 자전거로 대략 5분 거리, 홍대까지 10분 거리이니, 자전거 탈 일이 많을 것 같다.

10년 동안 버려둔 몸을 이제서야 챙기려니, 내 몸이 맘처럼 잘 따라오진 않지만, 다시 그 때 그 몸으로 돌릴 때까지 오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