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강남 뱅뱅4거리에 있는 다음커머스 세미나실에서 한국 웹 접근성 그룹의 6번째 워크샵이 진행됐습니다. 지난 5번의 워크샵이 소수의 그룹 스터디 형식이었다면, 이번은 외형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형식적으로 언컨퍼런스를 표방한 워크샵이었습니다.

한국 웹 접근성 그룹 KWAG 6번째 워크샵

세미나실을 가득 메운 30여명의 참석자분과 2시간 동안 웹 접근성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좁은 세미나실을 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 위치를 바꾼 점이나, 워크샵 후 점심을 먹고나서 30분 이상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대화를 나눈 점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다음 번에는 워크샵 > 식사 > 차 > 볼링으로 이어지는 자리를 만들 필요성도 있겠더군요. (세미나실이 좁아서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사전 통보없이 불참하신 몇몇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된 워크샵이었기에 매끄러운 진행이나 시선을 사로잡는 프리젠테이션은 없었지만, 언제나 준비된 스피커들의 애드립이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웹 접근성에 대해 이야기해주신 신승식님, W3C 워킹그룹을 통해 KWAG의 방향을 찾으려 한 현준호님, KWAG의 최초 Task Force이자 현재 열심히 활동중인 웹 접근성 평가 TF를 소개한 신현석님, 최근 개정된 네덜런드의 웹 접근성 관련 법안을 설명해주신 조현진님, 많은 팀원들을 이끌고 KWAG의 활동에 여러 방향을 제시하신 박태준님, 대전에서 KWAG 로고를 만들어 참여하신 정찬명님. 모두 수고했어요~! 특히 장소를 제공해주신 도금호님과 현장 진행 요원으로 활동한 고영선님께 감사드립니다. ㅎㅎ

처음 참석하신 분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다음 워크샵은 2월 24일 토요일에 경기도 분당의 네이버에서 웹 접근성 Task Force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하기로 했답니다. 장소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버스타고 1시간 이내 거리라고 하니 주말 버스 여행을 겸해서 분당에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군요.

웹 접근성 Task Force라는 다소 딱딱하고 다가서기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재밌고 부드럽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이 고민됩니다. 참석자들이 회전 원판에 화살던지기로 TF를 선택하거나, 이후 TFT 별로 점심/저녁 식비 걸고 닭싸움도 재밌겠네요. 물론 야외나 체육관이 아니면 힘들겠지만요~ ^^;

그동안 국내에서 웹 표준에 비해 현업 개발자는 물론이고, 일반 사용자에게도 관심을 얻지 못했던 웹 접근성이라는 화두가 2007년에 KWAG과 함께 최고의 히트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2007년 IT를 달군 최고의 단어! 웹 접근성!”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