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살고 있는 신림동 집에서 강남의 사무실까지 2호선 지하철로 8코스 정도다. 집에서 역까지 10여분 소요되고, 역에서 역까지 20여분, 역에서 사무실까지 10여분 소요되니 출퇴근을 위해서 40여분을 사용하고 있다.

나는 작년 서울에서 일할 때와, 고향인 광주에 학교 다닐 땐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자전거 매니아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전거가 사람에게 주는 장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그만큼 유용하게 사용했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작년까지 줄기차게 자전거로 등하교를 했으니, 12년 가까이 자전거를 애용한 셈이다.

그런 자전거를 2주 넘게 못타고 있다. 지하철 8코스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기에, 아직 광주에 보관하고 있다. 작년처럼 사무실에 샤워시설이라도 있으면 10코스라도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려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아쉬운 점이다. 또한 신림에서 강남 오는 길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다는 건, 아쉬움을 넘어 충격이다.

대학으로 따져보면 서울대와 서울교대가 위치한 곳인데, 서울의 대학생들은 자전거를 싫어하나? 아님,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공무원들이 싫어하남? 아님, 땅값이 비싸서 엄두를 못내나? 서울의 수 많은 자동차들 매연을 마실 용기가 없으면 자전거 타길 포기하라는 암묵적 압박같다.

장마가 그친 것 같은데, 자전거나 서울로 가져와야 겠다. 현재로썬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기 곤란하니, 주말에 서울대 도서관갈때나 사용해야 겠다. 그것도 곤란하면 담배사러 슈퍼갈때 쓸까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