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오픈소스 게시판 프로그램인 메타BBS의 알파버전이 공개됐다. 프로젝트 위키 페이지를 확인해 보면, 다국어 지원은 기본에, xhtml + css + ajax를 사용한 멋진 게시판이 만들어질 듯 싶다. 이런 멋진 프로젝트에 동참하진 못하더라도 조언은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몇자 적어본다.

‘게시판이 테이블 형식이어야 한다, 목록 형식이어야 한다’와 같은 논의는 현재의 html4 스펙 한계 상 의미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프로그램 개발자가 아닌, 게시판 테마(스킨) 제작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게시판이나 목록 형식 등 형식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되면 된다.

국내 웹 환경에서는 ‘게시판 = 테이블 형식’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경직진 사고가 있는데, 이를 무조건 비판할 필요는 없다. 다만 테이블 태그를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선 꽤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므로, 적절한 프로그래밍이 필수다. 오히려, 게시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게시판만으로 하나의 완벽한 웹문서를 구성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게시판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웹문서를 제작할 때 간과하기 쉬운 부분들’이다. 그 부분 중 특히 html에서 header 부분을 쉽게 간과하는데, html header에 사용할 수 있는 title과 각종 meta 태그들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로봇의 눈에만 보이는 중요한 정보다.

meta 태그의 generator값으로 게시판 프로그램을 소개할 수 있고, description값은 테이블 summry값과 함께 사용할 수 있고, 게시판 포스트에 태그를 붙일 수 있게 하여 keywords값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header에서 스타일시트나 XML 피드의 정보를 알려줄 수 있고, 자바스크립트를 제어할 수 있다.

즉, ‘meta 태그의 여러 값들을 게시판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가’가 웹 문서의 기준에선 가장 훌륭한 게시판 프로그램을 판단하는 잣대이다. 이는 게시판 하나로(헤더/푸터/사이드바는 제외) 구성된 사이트들이 많기 때문이다.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워드프레스에 열광하고 있다. 워드프레스 배후에 구글이 있냐는 추측이 돌 정도로 최고의 SEO를 지원하는 블로그툴로 불린다. 머.. 워드프레스라고 특별한 게 있나? 개발자들이 든든하게 후원하고 테마 디자이너들이 멋진 테마를 만들기 때문 아닐까?

어쨓거나 결론은.. 게시판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다른 기능들은 추후에 추가되더라도 꼭 html의 header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글이 왜이리 횡설수설 됐는지.. 모르겠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