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내 신변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다음 주 중으로 어떻게든 정리가 되겠지만, 확실한 건 학원강사를 그만두는 것이다.

약 6개월 정도 유지해온 학원강사라는 직업에서 전직을 결심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예상보다 빨리 문제가 해결될 듯 싶다.

다음 주 중으로 확실히 결정할 것 같은데, 어떤 일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된다. 몇몇 제안을 받았는데, 경력도 능력도 한참 부족한 나에게 과분할 뿐이다.

원빈과 김태희가 ‘짜장명을 먹을 것인지 스파게티를 먹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핸드폰으로 해결하던데, 그런 핸드폰이라도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정들었던 학생들에게 어떻게 마지막을 고해야 할지 모르겠다. 녀석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필름처럼 떠오른다. 마지막 강의는 강사재량권을 모두 사용해서라도 수업대신 다른 의미있는 것을 해야겠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 했고, ‘군대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선 줄을 잘서야 한다’고 하던데.. 이번에 나의 선택은 내 인생에서 꽤 큰 분기점이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