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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 의원 상임중앙위원 사퇴

정당에서 중앙상임위원의 권한은 강력하다. 소위 당내 지도부라 불리우며, 의원총회를 통해서 당내 여론을 형성하고, 방향을 설정하며, 다른 의원들을 이끄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한겨레 신문의 관련기사)

빨강색 넥타이가 멋집니다. 이번에 열린우리당 중앙상임위원직을 사퇴한 염동연 의원과는 조금의 인연이 있다. 지난 2004년 4월 국회의원 선거 당시, 그가 광주 지역에 후보로 나온다는 설이 있으면서 부터, 내가 합류했던 모 국회의원 선거캠프는 거의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노무현 대통령 선거 때 정무특보로써, 최측근이자 호남지역 실세라고 불리던 그였기에, 전국구 의원이 아닌 지역구 의원의 후보로 나온다는 것은 국회의원 후보를 당원과 지역민들의 투표로 뽑는다는 열린우리당 당헌/당규에 위배될 뿐 아니라, 길게는 몇년동안 지역에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들에게 날벼력과 같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총선 전에 지역구 조정에 관한 법률이 통과됐고, 광주 서구가 갑/을로 분리되는 바람에 염동연 의원이 서구로 출마하게 돼서, 내가 있던 선거캠프의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었지만, 그 이후로도 몇번의 인연은 염동연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을 수 없게 했다.

지난 4월 2일에 있었던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선거에서 그는 호남론을 통해서 2위의 결과를 얻었다. 열린우리당 태생 자체가 지역주의 철폐를 내세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의 의장과 상임중앙위원을 뽑는 중요한 선거에서 지역주의를 일으키는 홍보전략을 내세웠다는 게 우수울 뿐이다.

그는 상임중앙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자신을 최근 청남도 개발 관련 대통령 측근인사 비리의 희생양인 것첨 표현하고 있지만, 희생양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예전에 각종 비리사건과 연계됐던 기억을 떠올리면, 당연히 자신과 맞지 않은 자리일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 결코 민주당의 뒷길을 따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민주당과 합당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자신들의 실리 때문에 또다시 한국을 동서로 양분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