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 프랙티스 증정본 도착

애자일 프랙티스 증정본 Hani님이 블로그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당첨돼서 애자일 프랙티스(원제 : Practices of an Agile Developer) 증정본을 받았습니다. 도서명 공모 이벤트에 선정된 분이 없어서, 참여하신 분들 모두에게 증정본을 보내줬답니다.

저는 카툰과 디자인을 주로 해왔으며, 개발쪽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합니다. 애자일 개발 방법론(XP : eXtream Prgramming)도 들어본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진행하는 방법인지 모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개발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애자일 프랙티스는 밴캣 수브라마니암과 앤디 헌트가 공저했으며, 신승환(Hani)님과 정태종님이 한글로 번역하고 인사이트에서 출판한 책입니다. 제가 즐겨 이용하는 알라딘에는 아직 등록되지 않았고, YES24에 등록되어 있네요. YES24 판매가는 정가의 10%가 할인된 16,200원입니다.

최근 업무가 넘쳐서 리뷰는 좀 시간이 지나야 가능하겠네요. 대신 책에서 소개된 “애자일 프랙티스 : 빠르고 유연한, 개발자의 실천 가이드 – 요약 카드”의 일부 항목을 소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구매해서 확인하세요~ :)

  • 비난은 버그를 수정하지 못한다.
  • 땜질식 수정에 빠지지 말라.
  • 사람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비평하라.
  • 올바른 일을 하라.
  • 기술 변화를 따라 가라.
  • 여러분 자신과 팀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라.

웹표준의 교과서 감수사

웹표준의 교과서 웹표준 교과서가 출간됐습니다. 인터넷 서점에 책 소개 페이지가 만들어지면 관련 글을 쓰려고 했으나, 번역하신 nmind님이 출간소식을 미리 알렸기에 조금 일찍 관련 글을 씁니다.

이번주 중반 정도에 서점에서 책을 만나 보실 수 있으며, 이미 책을 받아보신 감수자 분들과 오피니언 리더, 관련 종사자분들이 곧 책에 대한 자세한 서평을 작성하실테니, 저는 감수사로 대신하렵니다. 같은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책에서 읽는 감수사와 블로그에서 읽는 감수사는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기왕이면 책에서 읽는 센스를;; ㅎㅎ

웹표준 교과서 감수사

몇 해 전부터 “웹 표준이 대세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또한 “공공기관 웹 사이트를 제작하기 위해선 반드시 웹 표준을 준수해야만 한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2006년에 국내 포털 사이트인 야후(YAHOO), 네이버(NAVER), 다음(DAUM)이 웹 표준을 준수하여 개편됨으로써, 국내 웹 관련 종사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웹 표준이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입니다.

이러한 웹 표준이라는 거대한 흐름은 그 동안 웹 사이트를 만드는 직책 중에서 변방으로 취급되던 HTML 코더(Corder)의 위상을 높힐 정도입니다. 기존에 코더라고 불리던 HTML 제작자들은 UI-개발자, Front-End-개발자, 퍼블리셔 등의 새로운 직책으로 이동하여 웹 표준을 준수한 HTML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파이어폭스(Firefox), 오페라(Opera), 사파리(safari)와 같은 다양한 브라우저에 깨지지 않고 비슷하게 출력되는 웹 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증대되어 가지만, 이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웹 표준을 올바르게 가르칠 교육 기관은 물론이고, 마땅한 책도, 정보를 수집하여 정리한 사이트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웹 표준이 뭐야?”라고 질문하면,
W3C에서 정한 표준이야” 정도로만 답변을 듣게 됩니다.

과연 웹 표준은 무엇일까요?
이런 웹 표준을 준수하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요?
그런 웹 표준을 어떻게 하면 준수할 수 있을까요?
혹시 웹 표준을 잘못 알고 있진 않나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웹 표준을 준수하는 것은 HTML을 올바르게 작성하는 것입니다. 콘텐츠를 구조에 맞는 HTML 태그를 사용한 후, 구조적인 HTMLCSS로 스타일을 부여해서 웹 사이트를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DOM + Javascript 등으로 동적인 사이트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처럼 HTML + CSS + DOM, Javascript로 웹 콘텐츠의 구조와 표현, 동작을 명확하게 분리하는 것이 바로 웹 표준을 준수하여 웹 사이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웹 표준의 교과서”입니다. 웹 표준의 원리나 원칙, 개념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설명한 교과서입니다. 웹의 표준을 제정하는 W3CHTML, CSS, DOM에 대한 기술 명세서(Technical Reports)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들 문서들은 영어로 작성되어 있으며, 더욱이 이해하는데 쉽지 않은 문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각각 분리된 기술 명세서들의 상호 관계나 버전 기록 등에 대한 설명이 없기에 웹 표준 전반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때문에 W3C의 기술 명세서를 해석하고 보다 쉽게 설명하며, 다른 기술과의 관계나 버전 기록 등을 보다 쉽게 정리할 필요가 있으며, 그 요청을 “웹 표준의 교과서”가 해결한 것입니다.

명문대학교와 각종 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똑 같은 말을 합니다. “교과서만 공부했어요”라든지, 또는 “과외를 받아본 적도 없고 학원에 다녀본 적도 없으며 참고서도 본적이 없어요”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들이 그랬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기본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 없이는 응용이나 활용이 불가능합니다. 웹 표준을 준수한 수 많은 사이트를 벤치마킹하고, 다양한 관련 Tip&Tech 위주의 정보를 수집한다고 해서 웹 표준을 응용하고 활용할 수 없습니다. 먼저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기본을 충분히 다진 후에야 가능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초급은 물론이고, 중급이나 고급 웹 디자이너와 개발자, 그리고 기획자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 될 것입니다. 처음 웹 관련 업무를 진행하시는 분들에게는 웹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현업에서 웹 관련 업무를 진행해온 분들에게는 그 동안 잘 못 알아왔던 웹에 대한 정보를 정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웹 관련 교육이나 강의를 진행하시는 선생님들은 이 책에서 테이블 태그와 같은 HTML을 이용하여 사이트를 디자인하는 과거의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구조와 표현, 동작을 분리하여 웹 사이트를 제작하는 새로운 방식을 습득하고 교육하실 수 있는 정보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2005년 여름부터 활동을 시작한 한국 웹표준 프로젝트(WSK)와 2006년 가을부터 활동한 한국 웹접근성 그룹(KWAG)의 회원인 신승식, 신현석, 강민혜님과 제가 감수했습니다. 특히 그 동안 영문 그대로 사용해온 웹 표준/접근성 관련 용어들의 한글화 작업에 중점적으로 감수를 진행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와 번역자, 그리고 감수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감수자 소개

  • 신승식(Greg Shin) : LG 전자 러닝센터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이며, 2004년부터 웹 접근성 관련 W3C 문서 번역 작업 및 정부 정책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한국의 대표적인 웹 접근성 에반겔리스트이다. 신승식의 다른 생각에서 그의 일상을 엿볼 수 있으며, 이 사이트는 웹 접근성 정책을 제공하는 국내 첫 번째 사이트이다.
  • 신현석(Hyeonseok) : 웹 에이전시 Cidow에서 웹 표준화 추진팀장으로 근무 중이며, 2004년부터 다수의 웹 표준 관련 컨퍼런스 발표, 강의 진행, 사이트 제작 및 컨설팅 등을 수행한 한국의 대표적인 웹 표준 에반겔리스트이다. 특히, 그가 제작한 제정경제부 웹 사이트는 2005년 한국 웹 어워드에서 접근성 부분 대상을 수상했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서 노력하는 현석닷컴에서 그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 조훈(Hooney) : DBdib에서 웹 표준/접근성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부터 웹 표준/접근성 관련 커뮤니티 운영, 컨퍼런스 발표, 강의 진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교육 및 강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웃집 후니네를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웹 표준을 준수한 사이트를 디자인 관점에서 날카롭게 분석하여 평가하는 csslook.com을 운영하고 있다. 사람과 정보의 상호작용(HII), 유니버셜 웹 디자인, 웹 디자인 2.0 등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 강민혜(Kukie) : 프리랜서 웹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웹 표준 관련 커뮤니티 운영, 컨퍼런스 발표, 워크샵 진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국내 웹 표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여성 회원으로 한국의 Molly(Web Standards Project 리더)라고 불리울 정도다. 그녀의 블로그 쿠키네에서 웹 표준을 준수하면서 디자인적 가치를 높이는 방향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확인할 수 있다.

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21가지

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21가지 광화문 교보문고 본사 지하1층 문화이벤트홀에서 진행된 북세미나에 다녀왔다. 북세미나는 2005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될 때 이후 2번째인데, 내가 다녀본 여타의 세미나들 중에서 내용이나 감동, 그리고 주최측의 준비 정도가 가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아직 북세미나가 어떤 것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북세미나닷컴 방문해서 이후 진행되는 세미나에 참석하시길 추천한다.

이번 북세미나는 ’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21가지’라는 책의 저자인 신현만 커리어케어 대표이사가 진행했다. 저녁을 먹다가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발표자로부터 뿜어져나오는 포스가 대단했다. 세미나장을 가득 메운 20대 대학생들의 진지하게 듣는 자세와 발표 후 끊이지 않는 질문도 놀라웠다. 최근 IT 관련 세미나만 다녀본 나로써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도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

최근 사람들 앞에서 말을 많이 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는데, 오늘처럼 다른 사람의 말을 진지하게 듣는 것도 삶을 살아가면서 무척 중요한 것 같다. 프로 강사나 프리젠테이터, 발표 전문가, 인생 선배들의 경험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바로 이러한 세미나 참석일 뿐 아니라, 인간이란 입보다 귀가 많은 이유가 많이 들어라는 조물주의 가치 판단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직 만으로 20대 나이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이젠 1달도 남지 않았다. 지난 20대를 반성하고, 이후 30대를 준비할 시간을 갖아야 겠다.

(추신) 세미나가 끝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세미나 동영상이 벌써 업로드됐다. 이렇게 발빠른 대처를 보여주는 주관사는 북세미나닷컴 뿐인 것 같다.

한RSS + 알라딘 이벤트 당첨

알라딘이 RSS 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실시한 이벤트에 당첨됐습니다. 저는 이벤트나 복권 같은 건 삶을 운에 맡기는 것 같아서 무척 싫어하는 편이지만, RSS서성렬님 글을 읽고 신청했었습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당첨~!

한RSS 이벤트 당첨

역시 “책을 읽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옛말이 틈림없습니다. ㅎㅎ

기차 안에서 읽을 책

내일 일 때문에 서울에 올라가게 된다. 2주 전 서울에 올라갔을 때도 비가 많이 내리더니, 이번엔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다. 서울비는 색깔마저 우중충하던데, 이번엔 커다란 우산을 준비해야 겠다.

나는 서울과 광주를 이동할때 주로 KTX를 이용한다. 요금은 고속버스 우등보다 1만원 이상 비싸지만, 1시간 정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특히 조용하다. 버스를 이용할 땐 잠자는 것 외엔 딱히 할만한 게 없는데, 조용한 KTX에서는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

지난번 서울 올라갈땐 웹사이트 최적화 테크닉이라는 책을 읽었고, 광주 내려올땐 시멘틱 웹을 읽었다. 이번 서울 올라갈때 보려고 대학 도서관에서 팀버너스리의 당신이 꿈꾸는 인터넷 세상 월드와이드웹이라는 책을 빌렸다. 웹의 역사에 대한 많은 글을 읽었지만, 정작 웹을 만든 팀버너스리의 글은 이번에 처음 읽게 되기에 무척 기대된다.

1999년은 웹의 역사에서 무척 중요한 해인데, W3C에서 XML, HTML4.01, CSS2.1, XHTML1.0을 권고한 해이기 때문이다. 이때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 무척 궁금했었는데, 다행히 이 책이 출판된 게 1999년이라 책의 뒷부분에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포함돼 있다.

아직 서문과 목차, 그리고 대충 속독으로 몇 페이지밖에 읽어보지 못했기에, 내일 기차타고 서울 갈 일이 무척 기대된다. ㅎㅎ

만약, 팀버너스리가 웹에 특허권을 부여하고 상용화했다면, 과연 MS의 빌게이츠가 세계최대 갑부자리를 지킬 수 있었을까? :)

웹사이트 최적화 테크닉

어제 오전 일찍, 수만님의 웹 2.0을 이끄는 방탄웹을 읽어보려고 시내 서점에 다녀왔다. 원래 목표는 오전부터 시작해서 오후 늦게까지 서점에 책 한권을 모두 읽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읽혀서 난감해졌다.

광주 시내에 있는 2곳의 대형 서점을 차례대로 둘러보며, 관심있는 분야의 책들을 읽던 중 뜻밖의 엄청 난 책을 발견했다. 제목마저 감미로운 “웹사이트 최적화 테크닉“이라는 책인데, 오랫만에 성안당에서 좋은 책을 출간한 것 같다.

웹사이트 최적화 테크닉그 이름도 유명한 웹레퍼런스의 설립자인 Andrew B. King이 저자인 것만으로도 충분히 호감가는 책인데, 요즘 내가 갈망하고 있던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내용으로 채워져있다.

특히 야후나 애플과 같은 대형사이트 구축 및 최적화를 소개한 부분Gzip을 이용한 파일 압축, Sever-Side 최적화 기법 등은 ‘이 책이 아니었으면 평생 몰랐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값진 내용이다.

구글에서 책의 저자를 검색해서 찾아간 사이트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아서 기억을 떠올려보니, 파이어폭스 웹디벨로퍼 툴바에서 웹사이트 속도 테스트를 할 때 결과를 보여주던 곳이다. (기억력이 좋군. -_-;)

책의 목차 (via 알라딘) :

Part 01 HTMLXHTML 최적화

  • Chapter 01 HTML 최적화 기법
  • Chapter 02 고급 HTML 최적화 기법
  • Chapter 03 XHTML의 최적화 기법
  • Chapter 04 최적화 사례 분석 : PopularMechanics.com

Part 02 DHTML 최적화 : CSS와 자바스크립트

  • Chapter 05 CSS 최적화 기법
  • Chapter 06 고급 CSS 최적화 기법
  • Chapter 07 다운로드 속도를 위한 자바스크립트 최적화 기법
  • Chapter 08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자바스크립트 최적화 기법
  • Chapter 09 최적화 사례 분석 : DHTML.com

Part 03 그래픽과 멀티미디어 최적화

  • Chapter 10 웹 그래픽 최적화 기법
  • Chapter 11 멀티미디어 최적화 기법
  • Chapter 12 최적화 사례 분석 : Apple.com

Part 04 검색 엔진 최적화

  • Chapter 13 웹사이트 키워드를 최적화 기법
  • Chapter 14 최적화 사례 분석 : PopularMechanics.com과 iProspect.com

Part 05 고급 최적화 기법

  • Chapter 15 Server Side 최적화 기법
  • Chapter 16 웹에서의 압축 기법
  • Chapter 17 최적화 사례 분석 : Yahoo.com과 Webreference.com

작년 여름에 “웹디자인 마인드“라는 책 이후로 이렇게 만족감을 주는 책은 처음이다. 확실한 것은, 웹 디자인 고수가 되기 위한 지름길을 인도할 책이라는 것이다. 공개 안하고 혼자만 보고 싶은 책일 정도지만, 좋은 건 나눠야 커진다고 믿기에.. 오랫만에 책 관련 포스트를 남긴다. :)

휴가 끝. 그리고 일상.

무려 10일간의 휴가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사실 제대로 여름 휴가를 보내본 건 올해가 첨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휴가라기 보다는 방학을 보냈기 때문이다. 어쨓거나 첫 휴가였지만, 나름대로 알차게 보낸 것 같다.

나는 독서를 즐기려 노력(만화책만..?)하는 편이지만, 책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훨씬 많은 편이었다. 다행히 이번 휴가 기간 전에 나의 메인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꽤 긴 시간을 독서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물론, 내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한켠에 ebook이라는 이름으로 여러종류의 책들을 모아놓았지만, 인터넷이 끊기지 않는 이상 컴퓨터 앞에서 이런 책들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이번의 컴퓨터 고장은 오히려 좋은 결과를 이끌었던 것 같다. 오랫만에 학교도 가보고, 도서관에도 가보고, 여러 종류의 책들도 읽었다.

최근 웹표준과 CSS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면서, 많은 사람(나 포함)들이 국내에 참고할 정보가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XHTML + CSS2 + DOM에 관한 정보는 2000~2002년에 발간된 책들(해외에서 발간되고, 국내에서 번역된)만으로도 충분할 듯 싶다.

시내 대형 서점에 전시된, 최근에 발간된 웹디자인/개발 관련 책들은 대부분 팁 위주로 설명된 책들임에 반해, 2000년대 초에 발간된 책들은 대부분 이론적이고 원론적인 책들이다. 아무래도 1998년 XML1.0의 발표와 1999년 말 HTML4.01의 발표 및 2000년 초 XHTML1.0의 발표가 관련 도서의 출판에 영향을 준 것 같다.

어쨓든 오늘은 휴가 마지막일이고, 내일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래봤자 주3일 15시간 근무에 변화는 없을테니, 대학 도서관에 일반회원으로 등록(사실 나는 휴학생임)하고 책을 빌리련다.

이번 달은 ‘Beginning XHTML’(정보문화사)을 읽는데 보내야 겠다. 다른 책도 함께 빌릴 생각이었지만, 이 책 한권이 거의 10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꺼운 책이기에 가방이 가득차버렸다.

간단하게 훝어보니 이 책은 수학의 정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다른 책들은 수학의 활용서가 될 것이다. 물론,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는 방법은 여러가지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경험치(겜 용어인듯)와 이해력 및 응용력을 높이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기본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공식만 외우는 것은 수학을 공부하는 가장 나쁜 태도인 것 처럼, 기본을 모르고 팁과 활용에만 궁극적으로 내공을 쌓을 수 없을 것이다.

혹시라도 웹표준을 준수한 XHTML, CSS, DOM 작성을 하려는 분이 있다면, 꼭 ‘Beginning XHTML’(정보문화사)를 읽어BOA요~ ㅎㅎ

규칙에 기반한 디자인

아무도 자신의 웹이 다른 사람의 화면에서 어떻게 보여질지 예측할 수 없다. 그렇다. 이 말은 진실이다. 여러분이 다른 메체의 디자인에서는 아무리 많은 제어권을 갖고 있었다 하더라도, 웹에서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당신은 그 중 몇 가지를 포기해야만 한다.

출판물 디자인과 비교해보자. 전통적인 출판 디자이너들은 결과물의 모든 측면에 대해 완벽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잉크, 종이, 인쇄방법, 이미지의 해상도, 색상값, 서체의 속성, 백 분의 일 포인트까지의 정렬, 그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출판물에서는 절대적이었던 것들이 웹에서는 변수로 작용한다. 웹 디자이너가 한 페이지를 끝냈을 떄, 그의 화면에 보이는 것은 단지 수백만의 가능한 양상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

이 차이는 그것이 배포되는 방식에서 기인한다. 출판 디자이너들은 물리적 물체(책, 잡지, 혹은 카탈로그)를 만들고, 그 물건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그들은 정확하게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다.

반면에 웹 디자이너들은 그들의 소스 코드를 외부로 내보낸다. 그러면 수신자는 컴퓨터 브라우저를 이용하여 최종적인 결과물을 조합하고, 그것을 화면을 통해 확인한다.

생산자로부터 소비자까지 물리적인 것은 아무것도 전달되지 않는다. 이 점이 바로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의 원인이다.

웹 페이지가 네트워크의 끝에 있는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다시 재조립될 때,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변동이 일어난다. 사용자들은 각각 다른 해상도, 다른 색 보정, 다른 감마 세팅이 된 각각 다른 크기의 모니터를 가지고 있다.

사용자는 같은 서체를 설치하여 사용할 수도 있고,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이외에도 수천 가지의 다른 변수들을 야기하는 다양한 브라우저 혹은 다른 운영체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는 CSS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최근 브라우저와 그렇지 않는 예전 브라우저에서 명확히 찾을 수 있다.

포스트모던 철학의 대가인 데리다(Derrida)는 절대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모든 진실은 해석에 기반하고 잇고, 모든 지각은 상대적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마 웹을 좋아했을 것이다.

당신의 서체는 작동하지 않는다. 당신의 색상은 다르게 보인다. 당신의 스크립트는 깨진다. 당신의 디자인은 어쩌면 아예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자신의 화면에서 보는 그 무엇도 절대적인 것은 없다. 이러한 포스트모던한 악몽을 우리는 어떻게 다룰 것인가? 우리는 테크놀러지와 싸우지 말고, 그것을 감싸안아야 한다.

- 출처 : 웹디자인 마인드 -

웹의 탄생

1989년으로 건너가보자. 당시 유럽 분자물리학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던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는 단순한 하이퍼텍스트 시스템을 제안했다.

그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물리학자들의 자료를 연결하려는 생각에서 정보를 링크하는 기본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그것은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었다.

  • 모든 요소에 고유한 주소를 할당할 수 있는 방법 (예 : URL)
  • 링크된 정보들을 전송하는 규약 (예 : HTTP)
  • 정보를 인코딩하는 언어 (예 : HTML)

동료 연구자인 마이크 센들과 함께 버너스 리는 정보를 저장하고 서비스하는 서버와 브라우징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그들은 이 시스템을 “워드와이드웹(WWW)”‘이라 명명하고 NeXT 서버에 설치한 다음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다른 운영체제에서도 작동하는 클라이언트(브라우저)가 개발됨에 따라 시스템은 점차 대중화되었다. 1994년에 웹 접속량은 다른 모든 형태의 인터넷 사용량을 능가했으며, 모자이크와 넷스케이프 네비게어터와 같은 새로운 브라우저들이 시장에 등장했다. 웹이 태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웹의 믿기 어려운 성장은 일정부분 그것의 단순함에서 기인한다. 특히 브라우저로 읽어들일 수 있는 문서를 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버너스 리는 컴퓨터 시스템 간에 정보를 주고받으려면 공통적인 무서형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첫 번째 시도인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은 조금 다른 점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SGML(Standard Generalized Markup Language)을 따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제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특성을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단순성 : SGML의 어쩔 수 없는 복잡함을 알고 있었던 버너스 리는 문서를 기술하는 간단한 태그체계를 원했고, 문서의 스타일을 기술하는 방법 때문에 고민하지 않았다.

범용성 : 그는 미래에 수십개, 심지어는 수백 개의 하이퍼텍스트 형식이 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또한 네트워크에 산재한 서버의 문서들을 쉽게 검색하고 번역할 수 있는 뛰어난 클라이언트 시스템도 상상했다. 이러한 전망이 오늘날 완벽하게 현실화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HTML과 그 변종들이 거의 모든 컴퓨터와 전화기, 혹은 휴대용 단말기 같은 장치들에서 읽혀질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위호환성 : 버너스 리는 HTML이 다양한 시스템들 사이에서 작동하기 위해 단순한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확장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한 확장을 수용하기 위해 그는 새로운 버전과 관련해 마지막 원칙을 추가했다. 새로운 버전은 이전에 발표된 언어사용 규칙에 위배되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하면 웹이 진화해 나가도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버전을 만드는 것은 단순히 지난 버전에 장식을 추가하는 작업이 되는 것이다.

HTML의 첫 버전은 이렇게 간단한 기본 요소들을 가지고 태어났다. H1~H6까지는 제목과 소제목들을 표시했고, P는 문단, LI는 목록을 표시하는 식이었다.

특별히 지정된 서체 정보가 없었으므로 어떤 브라우저(어떤 컴퓨터 시스템에서 동작하든지)에서라도 이러한 기본적인 태그들의 조합을 읽어낼 수 있었고, 그것을 적절한 방식으로 화면에 표시할 수 있었다.

고급 워크스테이션들은 컬러 모니터에 수려한 서체등을 동원하여 문서를 표시하는 반면, 간단한 터미널들에는 장치의 제한된 용량에 맞는 간소한 표시방법이 사용되었다.

갑자기 모든사람들이(비록 제한은 있었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간단하게 전자문서를 교환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 일이 갑자기 이뤄졌다.

-출처 : 웹 디자인 마인드 -

전자텍스트의 역사

전통적으로 인쇄된 원고를 받아서 문법이나 문서포맷 등을 검토할 때 편집자는 ‘교정부호(markup)’을 사용하곤 했다. 예를 들어 20c 초의 신문사에서는 편집자가 특정한 기사 여백에 부호들을 기입해 넣어서 기사의 시각적 표현양식을 지시했다.

이 부호들은 조판책임자(윤전기에 들어가기 직전에 최종 원고를 활판인쇄로 짜는 사람)에게 구체적인 작업지시를 전달하는 암호였다. 이를테면 머릿기사 제목에는 속기부호로 특정한 서체를 지정하고는 했는데, 편집자가 페이지의 첫 줄에서 화살표를 뽑아 ‘TR36b/c’라고 적어놓으면, 조판 담당은 이를 머릿기사 제목에 ‘타임즈 로만체를 36포인트 크기의 볼드체로 사용하되 중앙정렬하라’는 의미로 이해라는 식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출판물에는 기사와 페이지의 각 부분별로 표준이 지정되어 있었다. 이렇게 해두면 편집자가 똑같은 부호를 매번 되풀이해서 적어넣을 필요가 없다. 페이지의 각 요소들을 특정한 이름들로 간단하게 부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시간을 절약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출판물 전체에 걸쳐 일관성을 유지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가령 신문의 경우 기사가 페이지에 배치된 시각적 중요도에 따라 여섯 개의 서로 다른 스타일이 규정되어 있었고 이것이 기사의 제목에 적용되었다.

신문의 편집자는 ‘HEAD3′과 같은 표준부호를 기사의 첫 줄에 달아놓아서 페이지를 구성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조판 담당은 스타일 목록표에 규정되어 있는 대로 해당부호의 세부사항을 적용하면 끝이었다. 이 과정은 궁극적으로는 모든 종류의 출판 뿐만 아니라 컴퓨터공학 같은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었다.

초기 컴퓨터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들도 비슷한 진화과정을 겪었다. 편집자가 텍스트의 배열을 위해 편집기호들을 표시하듯이 이들 프로그램은 텍스트의 시각적 구성을 지정하기 위한 특정한 마크업(markup) 부호를 사용하였다.

사용자는 텍스트 상태-볼드체인지, 이탤릭인지 혹은 크게 보여줄 것인지, 작게 보여줄 것인지 등-를 나타내는 일련의 명령들을 사용하여 텍스트를 표시할 수 있었다.

이것이 지금과 같이 간략한 역사적 맥락에서는 재미있는 일화겠지만, 1960년대 후반무렵 찰스 골드파브와 같은 연구자들에게는 획기적인 방법이었다. 그들은 워드프로세서에 활판인쇄에서 사용하는 관례를 적용하는 것을 근시안적인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오히려 그들은 전자문서의 경우 보다 일반적인 마크업 부호를 사용함으로써, 편집자와 조판공 사이의 의사소통을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교정부호처럼 페이지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정의하기를 원했다. 다시 말해, 문서의 내용과 문서의 기본 골격을 교정하는 요소들을 분리시킴으로써 전자문서가 더 이상 하나의 고정된 디자인에 얽매이지 않도록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찰스는 자신의 소송서류들을 여러 조각으로 나눈 다음, 각 조각에 특정 디자인을 표시하는 포맷 대신 애초의 출처에 따라 이름을 주어 저장하였다. 이제 엄청난 분량의 텍스트를 ’36 포인트 타임즈 로만’하는 식으로 일일이 지정할 것이 아닐, 단지 ‘제목’이라고만 지정해도 되었다.

같은 과정이 문서의 다른 부분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었다. 작성자, 작성일자, 개요, 등등. 수천 건의 서류들이 일단 이와 같은 태그들로 분류된 다음에는 특정한 변호사가 작성한 소송서류의 요약문을 한데 묶는 다던가, 문서를 단순한 개요형식으로 요약한다든가 하는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었다.

이어서 최종적인 서류가 완성된 다음에는 편집자와 조판공들이 수십년 전에 그랬듯이 스타일 목록을 지정하는 식으로 문서를 출력할 수 있었다. 각 태그마다 특정한 형식의 스타일이 지정되었고, 문서는 구체적인 양식에 따라 작성되었다. 업데이트, 디자인 수정 등의 작업은 이제 아주 손쉬운 일이었다. 찰스는 더 이상 지루해하지 않았다. 기술과 출판이 놀랍도록 강력한 방식으로 결합한 것이다.

-출처 : 웹디자인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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