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웹 접근성

HTML의 구조적 한계

HTML은 웹에서 글을 작성하고 공유하는 가장 보편적인 마크업 언어입니다. 하지만 웹 문서를 작성하는데 구조적인 제약이 많습니다. 서양에서 사용하는 논문이나 보고서의 구조에서 파생된 마크업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논문과 보고서는 무척 체계적이고, 합리적이며 정해진 구조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첫번째 제목글 아래 간단한 개요를 작성하고, 이후 목차로 문서의 뼈대를 잡은 후에 두번째 제목글과 본문이, 계속해서 세번째 제목글과 본문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물론 간간히 이미지나 도표도 넣고, 인용문과 출처도 넣어서 글을 완료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동양의 글쓰기는 이처럼 체계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상세하게 글을 작성하는 것보다 과감히 생략하고, 특정 부분만 강조하는 글을 작성합니다. 또한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보단 은유와 비유를, 심지어 반어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글의 음율을 무척 중시하죠.

서양의 웹 사이트와 페이지는 제목과 본문, 목차 등 일목요연한 구조를 이루는 반면, 국내는 제목글이 생략되고 본문과 목차보단 이미지 위주의 구조입니다. 물론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의 경우는 더 심한 편이죠. 이렇게 HTML 구조에 맞지 않은 국내 웹 사이트와 페이지가 잘못일까요?

제 생각은 아닙니다. 이는 HTML의 구조적인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보단 한장의 그림으로 제 의견을 전달하렵니다.

봄볕 ⓒ 이철수 www.mokpan.com

봄볕 ⓒ 이철수 www.mokp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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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TML을 서양에서 만들었으니 어쩔수 없죠..
    영어로.. 거무티티와 검다 의 차이를 표현하기
    어려운것과 같은 이야기가 아닐까요..

  2. 동양과 서양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비약이 있는 내용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동양의 글쓰기 역시 글을 쓰는 이유에 따라서 서양보다도 오히려 더 체계적이고 합리적일 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 글의 내용이 상당히 위험한 이분법적 생각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야 말로 서양의 사고 방식이 아닌가요?

  3. calmglow님 : 의견에 동감합니다. 글의 목적이 HTML 구조의 한계인데, 본론을 이끈 논거를 잘못 설정했네요. 비약이 심한 글이죠~

    좀 더 적절한 예를 찾아봐야겠네요~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

  4. 동서양 차이라기보다… 우리의 맞춤법이 문서구조에 대해서는 그리 조직적으로 연구되고 교육되지 않았기 때문일거 같구요. 가장 큰 이유는 HTML을 서양에서 만들어서 그런거겠지요;

  5. Hooney님// 저도 HTML의 구조적한계에 대해서 뭔가 말하고 싶어서 목구멍이 간질거려 죽겠는데 구체적으로 문서화 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HTML의 구조적 한계를 표현해 줄 더 적절한 예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를 언급하자면,
    HTML이 왠지 국내웹사이트(좀더 엄밀히 한글)와 궁합이 잘 안맞아 보이는 이유들 중 하나는 글자모양에 있는듯 합니다.
    우렁닷컴님이 블로그에 올리신 글 보면 영어시에도 운율이 있음을 인용하며 운율이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셨는데, 그 인용은 오히려 운율이 관련이 있는 것을 지지해 주는 것 같습니다.
    한글은 한글자에 한음절(syllable)이 걸려있고 글자의 크기도 모두 거의 동일하여, 시각적 리듬과 청각적 리듬이 일치하는 반면, 영어는 글자수와 음절의 수가 다르고 글자의 크기도 달라 시각적 리듬과 청각적 리듬이 전혀 일치하지 않습니다.
    워드프로세서에서 개요를 만들어 보면 영문은 시각적으로 깔끔해 보이는 반면 한글은 웬지 어색하고 투박해 보입니다. 영어는 제목의 길이가 맞지 않아도 들여쓰기만 적절하면 깔끔합니다만 한글은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글자가 그렇게 생겼기 때문인듯합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테이블에 한글을 집어 넣고 적당한 첨삭을 통해 글자수를 적절하게 조절하면 아주 깔끔한 문서가 됩니다.
    국내 웹사이트가 테이블을 무개념적으로 남용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테이블과 한글이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도 분명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텍스트 이미지를 쓰는 이유 중 하나도 이 때문이리라 여깁니다.

Webmentions

  • 우렁닷컴 2007년 09월 07일

    HTML의 구조적 한계??…

    hooney님이 포스팅하신 HTML의 구조적 한계라는 글을 처음에 읽었을 때는 그렇기도 하겠거니.. 라고 생각하고 넘어 갔는데, 오늘 다시 읽어보고 댓글도 읽어보니… 과연 HTML의 한계가 동양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