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웹 접근성

문서 표준 형식으로써 HTML

나는 문서 공유 표준으로써 HTML이 채택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문서 교환의 표준 형식으로 PDF를, 문서 제작의 표준 형식으로써 DOC를(국내 관공서에선 HWP) 꼽곤 하는데, 이들 형식들에 비해서 HTML이 갖는 장점은 수만배에 이른다. HTML은 그 어떤 문서형식보다 제작하기도 쉽고, 볼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며, 궁극적으로 웹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교환/재생산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직도 몇몇 사람들이 ‘HTML은 하드코딩(hard-cording, hand-cording)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을 한다. 정말 웃기지도 않은 소리다. 그들은 HTML을 문서로써, 정보로써, 콘텐츠로써 전혀 인식하지 않고 있다. 웹과 HTML의 가치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도, 고민도 없이 기계적으로 코드에만 집착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정보의 생산과 분배와 재생산의 장인 웹을 보다 가치있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PDF, DOC, HWP 문서를 텍스트 에디터로 작성하고, 수정해야 할까? 물론 그렇게 작성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절대 그렇게 안한다. 그 시간에 차라리 콘텐츠에 좀 더 집중해서 보다 가치있는 문서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HTML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만드는 것은 코드가 아니라 콘텐츠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꼬릿말) 이런 논쟁이 사라지기 위해선, 현재의 HTML 저작도구도 많은 점이 개선돼야 한다. HTML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를 요구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요구할수 없다. “우리 HTML 만드는 거 너무 힘들어요! 버튼 몇번 클릭해도, 구조적이면서 아름다운 문서를 만들 수 있도록 웹 콘텐츠 저작도구를 개선해주세요!”라고 데모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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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1. 문서 공유의 표준으로써는 화면에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속성을 가진 html 보다는 이러한 요소들들 배제한 xhtml 쪽이 좀더 의미 있는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차후에 언젠가는 추론이 가능한 rdf 나 atom 같은 형태들이 사용될수도 있겠지만 현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xhtml 이지 않을까 하네요.

  2. astraea님 : HTML 문서 제작과 웹으로 출판하는 것 둘다 고려해줄 수 있는 도구가 나올 수 있길 바랍니다.

    뉴크님 : xHTML도 HTML의 한 분류죠~ 🙂

  3. HTML은 너무 논리적이라서 그것을 작성하는 사람이 그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것은 오히려 단점인것 같습니다. 훈님 말씀대로 저작도구가 그것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사실 드림위버와 같은 저작도구는 이미 그것을 지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논리적으로 문서를 작성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표현에만 집착하는 문제가 있고 심지어는 드림위버의 접근성 관련 코드생성을 쓰레기 코드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서의 표현에만 집착하는 경우의 예를 들면 한글이나 워드를 작성할 때에서 제목요소를 단순히 ‘크게+굵게’ 작성하는 습관이 그렇지요. 한글이나 워드의 서식폼에는 분명히 ‘제목서식’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사용하지 않고 그저 ‘눈에 제목처럼 보이면 장땡’ 인거죠.

    사실 잘 작성된 워드나 한글은 바로 HTML 포멧으로 바꿔도 문제가 없는데 저작도구 관점에서 바라본 한글이나 워드는 웹 문서를 출판하는 도구라고 보기에 매우 비 합리적인 방식으로 코드를 생산해서 이러한 도구들의 출판방식도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한글이나 워드도 출력만을 위하여 사용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도구들이 시원치 않아서 사용을 못하고 있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결론은 한글이나 워드도 웹 저작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웹 저작도구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하며 한글이나 워드의 웹 문서 저작 관련 기능도 나모, 드림위버, HTML WYSIWYG 입력 소프트웨어등과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HTML 문서가 공유의 표준포멧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매우 이상적이고 저도 찬성합니다. 하지만 현실을 볼 때 이상은 너무 높게만 느껴지네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HTML을 전혀 모르고도 HTML 문서를 시멘틱하게 작성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훈님을 W3C로 보내면 혹시 그게 가능해 질까요? ㅎㅎㅎ.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4.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HTML을 전혀 모르고도 HTML 문서를 시멘틱하게 작성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기술적 문제보다는 문화적 습관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여줘야 한다는거..
    체면중시 타인시선의식 같은거 아닐까 합니다.
    (응~ 관계 있나.. )

    Web문서가 아니라.. 일반문서도. 우리나라문서는 유난히 표가 많치 않습니까..?

    (제가 도면을 그리던 사람이라..)

    도면도.. 한국도면은 시각적으로 소위 예쁘게 그립니다. 그에 반해 외국도면은 정보에 중점이 가있지요. 물론 둘이 수렴하는 경우도 있으나.중심이 어디있느냐에 따라. 매우.. 다른 성격의 결과 가 나오니까요.
    심지어 “도면은 예쁘게 보이는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만나봐서 –;
    ([도면]을 [웹]으로 바꿔봐도 비슷한 경우가 있을걸요..)
    위에대 보여줘야..(보여준다는게 역시 많이 걸리느군요..) 하니까. 그렇다고..

    보이는거 보다 문서의 구조를 생각하며 작성하면.. 지금도 크게 HTML을 모른다해서 구조적 문서를 작성하는데 큰 문제가 있다 생각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잡설을 늘어 놓았습니다.

  5. 제가 그런 웃기지도 않은 소리를 주장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아직도 X/HTML은 하드 코딩으로 해야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현존하는 위지위그 에디터들을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드림위버 최신 버전은 상당히 믿을만한 것 같지만 사실 제대로 써본 적이 없기 때문이 이 믿음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만, 웹 디자이너 중에 웹 표준이 뭔지 알고 코드 뷰도 할 줄 아는 사람 중에선 위지위그 에디터도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가령 hooney님처럼…

    html이 표준 문서가 되면 참 편할텐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html의 현존하는 요소는 다양한 양식을 지원하기에 부적합합니다. 이건 w3c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문제일 겁니다. 목록 나열형 ol, ul, dl이나 단락 구성 h*, 문단을 둘러싸는 p 등.. 이 정도만으로는 부족하니까 그 대안으로 문서를 대체할 또다른 포맷을 계속 개발하는 거겠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버튼 클릭만으로는 깔끔한 HTML을 만들기 어렵다는 인상이 아직 강합니다. 드림위버는 어떨지 몰라도 웹 에디터는 갈 길이 먼 상태입니다. 웹을 위한 문서인 HTML이라면 웹에서도 바로 잘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브라우저에 내장된 디자인 모드의 편집 기능이 뒤떨어지는 상태니까요.

    저도 문서를 만들어내고 공유하고자 할 때는 HTML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웹에서 바로 클릭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 PDF나 HWP는 프로그램을 따로 구동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여겨지더군요. 단, 이건 개인의 툴 익숙함에 따른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HWP로만 만들 바에야 차라리 PDF가 낫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ODF니 오픈 XML이니 그런 문서 표준 포맷 얘기가 나오던데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겠군요. X/HTML은 분명 웹에서 쓰는 문서로선 꽤 적합한데 아직은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고 보입니다. 정확하게 설명하긴 어려운데 쓰다보면 그런 게 느껴지더군요.

  6. 일반적인 저작도구들이 HTML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거의 직관적으로 구조적인 문서를 작성케 해주고, 표준과 접근성을 잘 만족하는 코드를 생성해 주고, 디지털 문서를 만드는 사람들의 인식도 고양되어 구조적인 문서를 만드는 것이 기본적이 개념으로 정착되었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대중의 선택을 받기는 요원해 보입니다.

    이런문제가 제기될때마다 딜레마의 종착지는 ‘폰트’가 아닐까합니다.
    문서의 생명은 ‘컨텐츠’에 있고 지금 당장은 양질의 컨텐츠가 시급한 실정일지라도, 윗사람(?)과 시장은 컨텐츠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이내 곧 ‘표현’을 요구할 것이고 결국은 마크업의 한계에 부딪히고 말 것입니다.
    폰트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워드프로세스의 결과물이 HTML 문서로 대체되기는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현실적인 차선책은 ODF와 이를 지원하는 웹브라우져의 플러그인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